요즘 설거지론이니 마통론이니 별 같잖은 이론들이 퍼져가지고 남자들의 결혼 기피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결혼하고 후회하는 남자들이 자꾸 한탄 글을 쓰면서 그 영향력은 눈에 안 보이게 스멀스멀 확장되어 가는 모습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같잖은 이론들에 겁먹을 필요 없다. 이번 글만 제대로 익힌다면 90% 이상 남자친구와 결혼할 수 있으니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잘 따라오도록 하자.
남자의 심리를 이용한다
왜소하거나 뚱뚱하거나 못생긴 남자친구인 경우라면 새로운 연애에 대한 공포감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남자가 애써 외면하고 살았지만 사실 수십 년의 경험으로 본인은 인기가 없는 남자인걸 자각하고 있다. 이런 남자들은 마음속에 항상 내재되어 있는 근심이 있다.
- 지금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지금 여자친구랑 사귈 때보다 더 나이 들고 못생겨졌는데 괜찮을까?
- 지금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앞으로 더 못한 여자들만 만날 수 있으면 어떡하지?
바로 남자의 자신감 결여를 이용하는 것이다. 남자에게 잘해주면서도 뭔가 모르게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헤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여기서 필수 조건은 '잘해주면서'라는 전제다. 그래서 남자에게 "이 여자는 나를 사랑하지만 까딱하면 다른 남자에게 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불안감을 주면서 동시에 소유욕을 상승시킨다.
이때 전략적으로 중요한 것은 '남자에게 절대 내가 너보다 아깝다, 나만큼 잘해주는 여자 없다' 등 생색을 내는 것은 악효과가 발생한다. 좋은 전략의 예시를 보여주자면,
- "오늘 퇴근하는데 어떤 남자가 막 마음에 든다면서 번호 물어보더라. 그래서 남자친구 있다고 했어."
- "회사 선배가 자기 친구 소개받을 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남자친구밖에 없다고 했어."
이런 식으로 여자는 태연한 스탠스를 취하면서도 남자에겐 불안감과 동시에 소유욕을 자극시키는 좋은 전략이 많으니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남자는 불안감에 여자를 법적으로 자신의 것이라고 도장 찍고 싶어 한다.
'효'를 자극한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내 아들이 장가를 가야 모든 부모의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시며 기뻐하신다. 바로 이걸 은근히 자극하는 것이다.
이건 실제로 내 친구가 써먹은 일인데, "아버지가 고령에 편찮으셔서 많이 위태로우시다. 아버지가 더 아프시기 전에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남자친구 앞에서 울었다고 한다. 이거 한방으로 계속 발뺌하던 남자는 결혼 날짜를 잡았다. 물론 아버지는 아직도 잘 지내신다.
또 다른 내 친구는 아홉 수 전략을 썼다. 요즘 남자들은 미신을 안 믿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데, 부모님 세대에는 효과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내년에 결혼 못하면 내후년엔 아홉 수가 걸려서 3년 뒤에나 결혼할 수 있다고, 그럼 너무 늦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남자의 부모님과 함께 있는 자리에 이야기를 꺼내서 내년 결혼을 확정 지은 경우였다.
위와 같이 남자의 효심을 이용하는 전략이 굉장히 효과가 좋다.
"결혼해서 손자 보여드리는 게 최고의 효도다", "오빠 집엔 딸이 없어서 부모님이 외로우실 것 같다. 결혼해서 내가 어머님 아버님으로 잘 모셔드리고 싶다.", "결혼해서 부모님 이제 마음 편히 지내도록 해드리자.", "결혼해서 같이 저축해서 우리도 더 잘살고, 부모님도 여행 보내드리고 하자." 등 결혼이 곧 효도가 되는 것처럼 끌고 간다면 남자는 넘어가게 되어 있다.
특히 남자의 부모님의 생일을 기억하고 꼭 식사 대접해 드리고 선물을 챙겨드려라. 그럼 당신이 힘을 더 들이지 않아도 남자의 부모님께서 결혼에 힘을 실어 주실 것이다.
'좋은 여자'가 될 필요도 없다. '낫 베드'만 되어라.
연애 경험이 적은 남자는 적은 만큼 자신감이 없어서 헤어지기 싫고, 연애 경험이 많은 남자는 많은 만큼 어차피 '여자는 똑같다.' 하면서 다시 소개팅하고 새로 시작하기 귀찮아한다.
남자들은 진짜 단순하다. 군대에서 그렇게 설계되었는지, 아니면 남자의 원초적 성향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주어진 환경에서 만족하고 적응을 잘하는 종족이다. 현실에 타협하고 만족할 줄 아는 게 남자다.
남자에게 "내 여자는 최고다. 결혼하기에 이만큼 훌륭한 여자는 없다."를 심겨주는 게 최고지만, 사실 그만큼 할 필요도 없다. "내 여자 정도면 괜찮지." 이 정도만 심겨 줘도 30이 넘은 남자는 결혼을 마음먹는다.
'낫 베드 ~ 굿 걸'이 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겠다.
반반도 필요 없다. 데이트 비용을 정도껏 스스로 내라.
데이트 비용을 반반을 내는 것만큼 남자에게 확실히 결혼 생각을 심겨주는 것도 없다. 여유가 된다면 이렇게 행동하고, 그럴 여유가 안된다면 부담 없는 비용은 남자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알아서 딱딱 빠르게 꺼내서 계산한다. 그런 모습만 보여줘도 남자는 '개념녀'로 인식한다.
페미니스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고 남자의 입장을 대변해 준다.
"요즘 페미니스트 때문에 남녀 갈등이 심하다면서 우리는 그런 거에 빠지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자." 이 대사 한방으로 남자친구에게 당신은 '반페미 개념녀'로 결혼 대상이 된다.
여기에 "요즘 사람이 적어서 아픈 남자들도 다 현역 가는 거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여자도 같이 군대 가는 게 공평한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남자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시원하게 후벼 파줘라. 같이 마트를 가더라도 여성 주차장을 보면서 욕해주고, 여성 아파트, 여성홈세트 같은 거 세금낭비라고 욕해주면 당신에게 티는 안 내겠지만 남자는 마음속으로 '내 여자는 최고의 개념녀야.' 라며 생각한다.
남자는 진짜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식당을 가서 남자는 쿠션 쪽에 앉히고 나는 상대적으로 더 불편한 의자에 앉으면 남자는 어쩔 줄 모른다.
남자 친구가 운전을 하고 나면 어깨를 10초만 주물러줘도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른다.
남자친구 집에 들를 때 만원~이만 원 과일 상자만 사가도 정말 남자는 어깨 뽕이 차오른다.
국밥이나 햄버거같이 부담스럽지 않은 밥은 남자친구가 카운터에 가기도 전에 먼저 계산해라. 남자는 하루종일 싱글벙글해진다.
집에 가서 오늘 데이트 너무 행복했다고 카톡 한 번 보내주면 남자는 내일 아침에도 싱글벙글하다.
진짜 별거 아닌 거에도 정말 고마워하는 게 남자다. 아주 작은 행동으로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으니 꼭 명심하자.
남자의 삶 속에 나의 흔적을 군데군데 남기자.
남자가 자신의 삶 속에 내 여자의 흔적이 정말 많구나를 느끼게 해줘야 한다. 정말 쉬운 방법은 시각, 후각, 청각을 자극하는 것이다.
남자의 생활 공간에 반영구적인 것을 채워서 내 흔적을 남긴다.
남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 내 흔적을 남긴다. 강제로 남자는 하루종일 날 생각하게 된다. 진짜 싸고 좋게 먹히는 것들이 변기 물 색깔 바꾸기, 스킨로션, 벽걸이 시계, 인형, 마우스패드, 다육이, 물 컵, 수건 세트, 자동차 방향제, 핸들 커버 같은 것들이 있다. 찾아보면 진짜 많으니 남자의 24시간을 나의 흔적으로 지배하자.
친구들 모임에 남자를 절대 데려가지 마라.
친구들과 술이 들어가고 웃고 떠들다 보면 친구들이 자신도 모르게 나의 과거나 치부에 대해 언급할 수가 있다. 무조건 나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이므로 절대 결혼식까지 친구들 모임에 남자를 데려가지 마라.
그리고 남자랑 둘이 술을 먹더라도 절대 취할 때까지 마시지 마라. 술에 취해버리면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고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된다. 술에 취해서 하는 말은 웬만하면 나에게 마이너스가 되므로 결혼식까진 절대로 방심 금지다.
남자의 의리를 이용한다.
사귄 지 반년 안쪽으로 결혼 얘기를 꺼내면 남자가 결혼 생각이 있다가도 도망가게 된다. "뭘 안다고 결혼하자는 거지?"라며 오히려 반감을 가지게 된다. 솔직히 반년도 너무 빠르다. 최소 1년 이상 남자랑 교제한 후 결혼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연애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욱 유리해진다.
너랑 오래 사귀었고 너만 바라봤고 내 젊음을 너에게 바쳤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그럼 남자는 죄책감과 의리에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자에게 따지듯이 말하면 안 된다. "지금까지(연애 기간 동안) 남자만 바라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는데 아직도 결혼 안 하려고 생각한다니 조금 섭섭하다."면서 남자의 화를 돋우면 안 되고 남자의 연민과 죄책감을 자극해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마치 결혼을 안 하면 남자가 여자를 버리는 느낌? 이 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애를 낳아서 나도 건강하고 애기도 건강하게 행복한 가정을 너와 꾸리고 싶다고도 어필해라. 항상 중요한 것은 남자에게 다그치거나 따지는 말투를 쓰면 안 되고 오히려 슬프지만 애써 담담하게 말해서 남자가 뭔가 미안한 느낌이 들게 하는 포인트가 가장 중요하다.
검소한 여자의 콘셉트를 밀고 나가라.
사실 남자가 결혼을 쉽게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 문제다. 결혼하는 것에도 돈이 정말 많이 들고, 앞으로 결혼 생활을 하게 되면 싱글 때보다 곱절로 돈이 더 나가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검소하고 소탈한 여자' 이미지만 각인시켜 줘도 진짜 쉽게 결혼할 수 있다.
일단 남자와 결혼을 마음먹었다면 힘들겠지만 혼인 신고까지는 최대한 참아라. 혼자 있을 땐 상관없지만 남자의 시야 안에서는 최대한 가성비를 따지는 모습을 보여라. 너무 비싸다며 가성비 식당 가자고 하고, 커피도 비싸다며 공원 데이트하자고 하며, 남자의 집에서는 배달 음식 돈 아깝다고 먹지 말자하며 등 검소한 이미지를 심겨주는 것이 남자의 결혼에 결정타를 날린다. 솔직히 너무 힘들지만 혼인 신고까지만 참자. 이 정도는 할 수 있잖아?
혼수 비용을 무조건 최소 5천만 원은 넘는다고 말해라.
요즘 혼수 비용이 0원~4000만 원 정도인 거 같다. 평균보다 조금만 더 해가면 남자는 내 여자는 평균 이상이라며 기뻐한다. 실제로 통장을 까라고 하는 남자는 없다. 만약 있다면 부모님 명의 대출이라도 해서 어떻게든 마련하긴 해야 한다. 근데 글쎄? 나는 통장을 까라는 경우를 내 삶에선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일단 할부로 다 긁고 월급으로 다 갚도록 하자. 결혼하고 나서 생활비를 따로 요구해서 받으면 된다.
그리고 조금 거짓말을 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남자가 통장 내역을 까라고 안 하면 그냥 7천만 원이라고 뻥쳐라. 실제로 그 돈을 전부 혼수로 쓰지도 못한다. 실제로 3천만 원어치 긁고 4천만 원 나왔다고 해도 된다. 돈 남은 거 내놔라고 하지도 않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근데 이제 통장을 까야 되는 경우면 구라 쳤다가 도루묵 되니 조심하자.
(중요!)그리고 무조건 결혼 후에도 꾸준히 맞벌이 할 거라고 얘기해라.
남자와 진도를 다 뺀 상태가 아니라면 오히려 진도를 나가지 마라.
문란한 관계는 싫다며 결혼을 약속한 상태에서만 관계를 하고 싶다고 해라. 중요한 것은 기분 나쁘게 딱 잘라 말하면 안 되고 남자에게 너무 허락하고 싶지만 신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허락할 수 없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소중한 경험을 남편에게만 허락하고 싶다고 하고 너와 결혼해서 내 모든 걸 주고 싶다는 식으로 말해라.
이러면 남자는 성욕 때문에 안달 나면서도 다른 여자와는 다른 모습에 결혼하고 싶어 한다.
관계 시 혈흔이 없는 건 걱정하지 마라. 20살 때 잘 모르고 첫 경험했다가 너무 상처받아서 그 뒤로 안 했다고 하면 된다. 근데 애초에 그걸로 의심도 안 한다.
아직 못쓴 내용이 너무 많은데 너무 길면 읽다가 지칠까 봐 이만 줄이겠다.
제일 중요한 건 "내 여자 정도면 개념녀지. 내 여자는 다르다" 이걸 각인시키면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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