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시리즈: 트리코모나스 질염(Trichomonas vaginalis)

트리코모나스 질염이란?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Trichomonas vaginalis)라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입니다. 이 기생충은 따뜻하고 습한 질 내부에서 발견되는 단세포 유기체입니다. 보통 서구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난데, 요즘 한국에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트리코모나스는 어떻게 전염되나요?

전염되는 경로

• 성관계: 구강, 질, 항문을 포함한 모든 성교에서 대부분 전염됩니다.
• 반려기구 공유: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반려기구를 공유할 때 전염됩니다.
• 출산: 트리코모나스를 앓고 있는 산모가 출산 시 태아에게 전염됩니다.
• 수혈: 희박하게 전염되므로 크게 신경 쓸 사항은 아닙니다.

전염되지 않는 경로

• 같은 변기 사용
• 같은 수건 사용
• 같은 주방 사용
• 파리, 모기
• 땀
• 대변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위험한 사람

• 파트너가 다수인 사람
• 파트너가 다수인 사람과 성관계한 사람
•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리지 않았지만 다른 성병이 있는 사람과 성관계한 사람
• 여러 가지 이유로 면역력이 낮은 사람
• 성관계 전 약물이나 술을 먹는 사람
• 임신한 사람

트리코모나스 질염 증상

여자

• 질 분비물: 갈색, 초록색, 누런색 등의 분비물과 함께 거품과 악취가 동반.
• 질 소양감 또는 작열감
• 배뇨 시 통증
• 성관계 시 통증
• 성관계 후 출혈
• 음순 부종
• 붉고 따가운 질
• 요로 감염(UTI)

남자

• 요도의 작열감
• 정체불명의 희거나 투명한 분비물
• 배뇨 통증
• 음경 부종 또는 발적
• 요로 감염(UTI)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인한 합병증

• 골반 염증성 질환(PID): 통증, 발열, 불임 유발
• 자궁 외 임신: 태아는 생존하지 못하고 산모에게도 위험
• 전립선 염증: 통증, 발열, 배뇨 곤란 유발
• 에이즈(HIV): 에이즈 감염 위험 증가
• 다른 성병 감염: 클라미디아, 임질 같은 성병 위험 증가

트리코모나스 질염 진단

신체검사

육안으로 성기와 황록색의 거품 분비물, 발적, 가려움 같은 감염 징후를 관찰

임상병리

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하여 트리코모나스 검사를 진행

자가진단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가정용 키트를 구입하기

가장 저렴하고 사용하기도 쉽다.

가정용 키트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

분비물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질액 샘플 채취

샘플 채취하기 전 물티슈나 크림 같은 것 일체 사용 금지

검체 채취 전 최소 24시간 성관계 금지

트리코모나스 질염 치료

보통 7일 동안 항생제를 복용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정해진 기간까지는 항생제를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

파트너에게 성병 감염 사실을 밝히고 파트너도 진단받도록 격려

재감염이 흔하므로 치료 후 재검을 통해 완전히 바이러스가 사라졌는지 확인

약	형태	용법	주의사항
Metronidazole (Flagyl) 후라질	경구 알약	7일간 500mg씩 하루 2번	복용 중 술 금지
Tinidazole (Tindamax) 티니다졸	경구 캡슐	2g 하루 1번	복용 후 3일간 술 금지
Secnidazole (Solosec) 세크니다졸	경구 알약	2g 하루 1번	복용 후 2일간 술 금지

트리코모나스 질염 예방

• 콘돔 사용
• 여러 명의 파트너를 두지 않기
• 문란해 보이는 남자와는 관계 금지
• 의심되면 정기적으로 성병 검사받기
• 반려기구 공유 금지
• 관계 전 후 깨끗이 샤워하기
• 매일 깨끗한 속옷 갈아입기
• 소중이에 물 묻히지 않기(씻는 경우 제외): 감염 위험성 증가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린 나, 완치될 수 있을까요?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렸단 사실이 정말 실망스럽고 당황스럽겠지만 치료가 가능하니 걱정 마세요. 효과적인 치료법이 많으며 대부분 처방된 약을 제대로 복용하면 완치됩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이 성병에 감염되니 너무 근심걱정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치료받으세요. 파트너에게도 알려서 성병의 확산을 막고 나 역시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궁금한 점이나 우려되는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담당 의사를 찾아가세요. 지불하는 만큼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혜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