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더치 페이를 요구하는 경우는 참 다양하다. 일단 친구 사이라면 더치 페이가 기본이니 생략하고 친구 사이가 아닌 남녀에서 남자가 더치페이하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자. 정말 많은 케이스와 많은 심리가 있는데, 하나하나 다 나열하면 읽다가 지치고 머리에 정리도 안될 것 같아서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쓰겠다.
더치 페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보통 연인 사이보다는 소개팅에서 많이 발생한다. 처음 보고 남인 여자에게 돈을 써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건 자존심 싸움도, 밀당도 아닌 진짜로 그 생각이 기본 개념으로 박여 있는 경우다. 요즘 남자들이 많이 변해서 10년 전처럼 일방적으로 잘해주지 않는다. 그놈의 설거지론 때문에 이것저것 이해관계를 따지는 남자가 정말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정 사람들은 마음에 안들어서 더치 페이를 한 거다 등 별소리를 다 하는데, 그렇게 결정 내리면 안 된다. 객관적으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면 남자가 돈을 다 바쳐서 만나겠다만 서로 고만고만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남자 입장에선 연애 시작 전부터 얻어먹는 여자면 굳이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겠다는 심보인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사줘야할 이유를 못 느끼기 때문에 더치 페이를 함과 동시에 더치 페이 안 할 거면 하루 돈 날렸다 생각하고 다신 안 보겠다 마인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참다 폭발한 경우
연인 관계에서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일방적으로 많이 내는 게 쌓이다 보면 남자는 경제적으로 점점 쪼달리고 현타를 느끼게 된다. 연애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100일 미만) 조심스럽게 조금 더 보태달라고 말하겠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남자는 헤어져도 된다는 입장으로 더치 페이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남자의 태도를 잘 봐야 되는데 남자가 단호해 보인다면 거절한다면 헤어지겠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이때 여자가 더치 페이를 거부한다면 이별을 각오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남자 입장에서 더 이상 을의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처럼 생각하면 된다. 여자의 외모가 자신보다 앞선다고 해도 요즘 더치 페이를 요구하는 남자들이 심심찮게 늘고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30대 남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제 결혼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남자한테 의지하기만 하는 여자랑은 미래를 꿈꾸지 않겠다는 뜻도 있고 결혼에 있어선 남자가 갑이 되기 때문에 굳이 이 나이에서도 을의 연애를 자처하진 않겠다는 등 다양한 심리가 내포되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시대에는 '사랑'이란 감정이 사라진 지 오래다. 옛날 대만, 한국, 일본 멜로 영화처럼 풋풋하고 애절하고 순애보 같은 사랑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남자들도 희생을 자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럴 것이 자유연애 시대가 되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정말 쉬워졌고, 부부가 아님에도 수많은 대상과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사랑이란 감정은 퇴화되기 때문이다.
결국 서로 수많은 이성을 만나다가 결혼할 나이가 돼서 조건을 보고 나쁘지 않으면 결혼하는 트렌드에서는 남자들이 일방적으로 져주지 않는 경향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남자들끼리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소위 말하는 퐁퐁남을 조롱하는 문화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요즘 2030 남자들은 대부분 자유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못하게 하는 둥 억압하고 억제하는 것을 기겁하기 때문에 강제로 커뮤니티를 못하도록 막을 수도 없다. 따라서 우리 여자들이 전략을 바꿔서 여전히 연애 시장에서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해 보려 하지 않는 남자가 느는 만큼 한국의 혼인률도 계속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전 내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연애 코치 > 남자심리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 심리]선톡도, 질문도 별로 없는 남자 (0) | 2023.05.03 |
---|---|
[남자 심리]'오빠가~' 거리는 남자 심리 (0) | 2023.05.03 |
[남자 심리]연락오다가 안오는 남자 심리 (2) | 2023.04.30 |
[남자 심리]매일 연락하는 남사친. 혹시 날 좋아하는 걸까? (0) | 2023.04.29 |
[남자 심리]카톡 답장이 느린 남자 (0) | 2023.04.26 |
댓글